자주꽃방망이는 산의 풀밭에 비교적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초롱꽃과에 속합니다.
전체에 털이 많습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는 40~100cm입니다. 뿌리잎은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잎자루가 깁니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 혹은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아래쪽 잎에는 날개가 달린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지다가 없어집니다.
8~9월에 줄기 끝과 위쪽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의 자주색 꽃이 위를 향해 핍니다. 화관은 길이 2~3cm이며 끝이 5갈래로 조금 깊게 갈라집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기도 합니다.
꽃은 영감(靈感) 속에 피며
마음을 따라다닌다
사람이 외로우면
사람과 한방에 같이 살면서 외롭고
사람이 슬프면
사람과 같이 가면서 슬프다
이런 꽃은 꽃 속에 꽃이 있고
사랑이 있고 하늘이 있지만
그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도 않고
누구에게나 그 속을 좀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김광섭. ‘꽃 斷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