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수염은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의 조금 습한 풀밭에 자랍니다. 까치수영이라고도 합니다.
줄기는 50~100cm 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줄기, 잎, 꽃자루에 털이 많습니다. 잎은 어긋나지만 간격이 짧아 모여나는 것 같고, 가늘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6~8월에 줄기 끝의 꽃차례에 흰색 꽃들이 촘촘히 모여 핍니다. 꽃차례는 길이가 10~20cm이며 꽃이 필 때 꼬리처럼 옆으로 기울어지지만 나중에 곧추 섭니다. 화관은 5갈래로 깊이 갈라집니다.
까치수염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큰까치수염이 있습니다. 산과 들에서 흔히 보이는 것은 거의 대부분 큰까치수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까치수염은 좀 드문 편으로 고도가 낮은 곳에 자라며, 큰까치수염의 잎보다 가늘고, 줄기와 잎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꽃이 돌아갈 때도 못 깨닫고
꽃이 돌아올 때도 못 깨닫고
본지풍광(本地風光) 그 얼굴 더듬어도 못 보고
속절없이 비 오고 바람 부는
무명의 한 세월
사람의 마을에 비가 온다
-도종환. ‘낙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