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은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풀로 박과에 속합니다. 열대 아메리카 원산이며 남과(南瓜)라고도 합니다.
덩굴에는 털이 있고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가지만 개량종 중에는 덩굴성이 아닌 것도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얕게 5갈래로 갈라집니다. 잎자루가 깁니다.
6~10월에 노란색의 암꽃과 수꽃이 피는데 화관은 끝이 5갈래로 갈라지며 아침에 활짝 핍니다. 열매는 품종에 따라 크기 형태 색깔이 다릅니다. 주로 열매를 식용하지만 어린잎을 쪄서 쌈으로 먹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애호박 호박고지 호박범벅 등으로 이용되는 동양계 호박이 재배되었습니다. 그 후 주로 쪄서 먹는 서양계 호박과 비닐하우스에서 촉성 재배되는 애호박용의 페포(pepo)계 호박 등이 도입되어 재배되고 있습니다. 페포계 호박은, 맛은 좋지 않지만 덩굴이 거의 뻗지 않고 조기 재배가 용이합니다.
아이를 많이 낳아 키워서
더욱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엄마 같은 꽃
까다롭지 않아 친구가 많은 게야
웬만한 근심 걱정은 다 묻어 버린 게야
호들갑을 떨지 않고서도
기쁨을 노래할 줄 아는 꽃
사랑의 꿀 가득 담고
어디든지 뻗어 가는
노오란 평화여
순하디 순한 용서의 눈빛이여
-이해인. ‘호박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