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앉은부채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경기도의 어느 산에만 한정적으로 자생합니다.
2~3월 눈이 채 녹기도 전에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천남성과의 특징대로 포(苞)가 꽃을 감싸고 있습니다. 노랑앉은부채의 포는 타원형이며 꽃은 포 안쪽에 있는 도깨비 방망이 모양의 꽃차례에 달려 있습니다.
꽃이 지기 시작하면 돌돌 말린 잎이 올라와 부채처럼 크고 둥글넓적하게 퍼집니다.
앉은부채와 거의 같지만 꽃을 싸고 있는 항아리 모양의 포 색깔이 다릅니다. 즉 앉은부채의 포는 갈색 바탕에 자주색 얼룩무늬가 있지만 노랑앉은부채는 연노란색으로 무늬가 전혀 없습니다.
앉은부채도 그렇지만 노랑앉은부채도 동물들에 의한 피해가 큽니다. 동물들의 먹이가 가장 귀할 때 꽃을 피우기 때문에 토끼와 같은 동물들이 꽃을 뜯어먹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희귀한 노랑앉은부채를 보호하기 위해 철망을 둘러놓았는데 이것이 도리어 노랑앉은부채를 드러내는 표가 되어 몰지각한 사람들이 마구 캐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물들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자연의 가장 무서운 적은 사람인가 봅니다.
야생의 꽃은 그 자리에 야생 그대로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법입니다. 사람들의 욕심으로 희귀한 꽃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어디 야생화뿐입니까. 새만금 갯벌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도 사라질 위기에 처하지 않았습니까.
제발,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고 욕심과 오만을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