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혹은 두해살이풀입니다. 원산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대체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이며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합니다.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문헌상으로는 고려시대에 이미 중요한 채소로 취급되었다고 합니다.
주로 커다란 다육질의 뿌리를 얻기 위해 기릅니다. 뿌리잎은 깃꼴겹잎이며 마지막 갈래 조각이 가장 크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입니다. 잎에 털이 있습니다.
꽃줄기는 1m 정도 자라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4~5월에 꽃줄기와 가지 끝에 연한 자주색 혹은 흰색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핍니다. 총상꽃차례란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는 꽃차례를 말합니다. 꽃잎은 4장으로 십자(十字) 모양으로 배열되며 맥이 있습니다.
주로 뿌리인 무를 이용하여 김치를 담그거나 단무지 무말랭이 장아찌 등을 만들고 조림 찌개 국에도 이용합니다. 잎을 말린 시래기로는 국을 끓이고 무 부침개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옛날엔 땅을 파고 무를 저장한 다음 이듬해 봄까지 꺼내 먹곤 했지요.
어릴적 젓가락으로 찍어 한 입씩 베어 먹던 무김치, 그리고 고구마와 함께 먹던 차가운 동치미가 생각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