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취는 산과 들의 풀밭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국화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기도 하며, 높이는 30~80cm입니다.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 혹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잎자루에는 날개가 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잎이 작아지고 폭이 좁아지며 잎자루가 짧아져 없어집니다.
7~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색 머리모양꽃(頭狀花)이 촘촘히 모여 달려 전체적으로 꽃이삭처럼 보입니다. 머리모양꽃은 국화나 해바라기처럼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머리 모양을 이루어 한 송이 꽃처럼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여러 개의 혀 모양의 꽃(혀모양꽃)과 관(대롱) 모양의 꽃(관모양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역취의 머리모양꽃 역시 가장자리에 혀모양꽃, 안쪽에 관모양꽃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인꽃싸개는 좁은 종 모양입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데 미역 맛이 난다고 하여 미역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두통 인후염 해수 황달 타박상 등에 약재로 씁니다.
대개 줄기가 하나로 곧게 자라고 노란 꽃이 핀다고 하여 일지황화(一枝黃花)라고도 하고, 돼지나물이라고도 합니다.
비슷한 것으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인 미국미역취와 양미역취가 있습니다. 미국미역취와 양미역취는 미역취에 비해 줄기가 더욱 크고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옆으로 퍼지거나 아래로 굽은 가지에 꽃이 촘촘히 달려 전체적으로 큰 원추형을 이룹니다. 둘 다 1980년대에 남부지방에서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번식력이 아주 강해 지금은 중부지방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나는 홀로다.
너와는 넘지 못할 담벽이 있고
너와는 건너지 못할 강이 있고
너와는 헤아릴 바 없는 거리가 있다.
나는 더불어다.
나의 옷에 너희의 일손이 담겨 있고
나의 먹이에 너희의 땀이 배어있고
나의 거처에 너희의 정성이 스며있다.
이렇듯 나는 홀로서
또한 더불어서 산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의 삶에
그 평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구상. ‘홀로와 더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