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막사리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논이나 도랑과 같이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지만 메마른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1970년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먼저 이 땅에 자리잡은 가막사리보다 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줄기는 100~130cm 높이로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검은 자줏빛이 돕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작은잎 3~5장으로 된 깃꼴겹잎입니다. 작은잎은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잎자루가 있지만 가막사리와는 달리 날개가 없습니다.
9~10월에 가지와 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국화과의 특징대로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모여 하나의 꽃송이처럼 보이는 머리모양꽃입니다. 머리모양꽃은 관(管)모양꽃으로 이루어지지만 꽃잎처럼 보이는 혀모양꽃이 달린 것도 있습니다. 꽃송이 밑에는 6~12개의 잎처럼 보이는 것은 모인꽃싸개 조각이 붙어 있습니다. 씨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지고 거꾸로 된 가시가 있어 옷에 잘 달라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