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바늘은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국화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네모지고 30~100cm 높이로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길며 2~3회 깃 모양으로 갈라집니다.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8~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국화과의 특징대로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들이 모여 한 송이의 꽃처럼 보이는 머리모양꽃입니다. 즉 가운데에는 관(管)모양꽃들이 모여 있고, 가장자리에는 꽃잎처럼 보이는 혀모양꽃이 달려 있는데 5장인 것은 드물고 대부분 1~4장이어서 마치 1~2장이 바람에 떨어져 나간 것 같이 보입니다. 가늘고 길쭉한 씨의 끝부분에는 3~4개의 가시가 있고 가시 끝에는 갈고리처럼 거꾸로 된 센 털이 있어 사람의 옷이나 짐승의 털에 잘 달라붙습니다.
씨가 바늘처럼 생겼고 언제 붙었는지도 모르게 옷이나 신발 같은 데 붙어서 따라온다고 하여 도깨비바늘이라고 부릅니다. 한자를 써서 귀침초(鬼針草)라고도 합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 생즙은 독벌레에게 물렸을 때 바르면 해독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네 잎 토끼풀을 찾듯이 혀모양꽃이 5장인 도깨비바늘 꽃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물론 씨가 옷에 달라붙는 것은 감수해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