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拘杞子)나무는 가지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입니다. 마을 근처나 산비탈에서 자라며 밭에 재배하기도 합니다.
줄기는 여러 개가 모여나며 1~2m 높이로 비스듬히 자라면서 끝이 밑으로 처집니다. 어린 가지는 흔히 가시가 있으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돌려나기도 하며 달걀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6~9월에 잎겨드랑이에 자주색 꽃이 1~4개씩 핍니다. 화관은 종 모양으로 1cm 정도이고 5갈래로 갈라집니다. 열매는, 껍질은 얇고 살에는 즙이 많으며 속에는 씨가 들어 있는 장과(漿果)로 타원형이며 붉게 익습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잎과 열매는 차를 달여 먹거나 술을 담그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구기자, 뿌리의 껍질을 지골피라 하여 강장 해열제 등의 약재로 씁니다.
괴좆나무는 우리 말 이름이 있지만 상스러운 느낌이 들어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11월로 접어들었습니다.
나뭇잎들이 고운 모습으로 길 떠날 차비를 마치고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 우수수 떨어져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제 몫을 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길 떠날 준비를 마친 은행나무 잎들이 눈물겹도록 아름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