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중 꽃이 피지 않고 포자(胞子, 홀씨)에 의해 번식하는 식물을 양치식물이라고 합니다. 나물로 먹는 고사리, 바위에서 자라는 부처손 등이 바로 양치식물입니다. 양치식물(羊齒植物) 가운데에는 고사리와 같이 잎이 새의 깃을 닮은 것이 많은데 작은잎들을 보면 마치 양의 이빨과 같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양치식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고생대에는 양치식물이 번성했는데 그것이 변한 것이 석탄이라고 합니다.
일엽초는 양치식물 중 고란초과에 속하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주로 그늘진 바위나 늙은 나무 표면에 붙어서 자랍니다.
뿌리줄기에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뾰족한 길이 10~30cm의 홑잎이 무더기로 납니다.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잔구멍으로 된 점이 있습니다. 뒷면은 연한 녹색이고 잎맥이 도드라지며 가운데 맥을 사이에 두고 황갈색의 둥근 포자낭이 2줄로 나란히 늘어서 있습니다.
한방에서 이뇨제나 지혈로 쓰며, 민간에서는 위암과 유방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엽초와 비슷한 것으로 잎 끝이 그다지 뾰족하지 않은 애기일엽초, 잎자루가 있는 산일엽초 등이 있습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안도현. ‘가을엽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