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승마(升摩)는 높은 산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150~200cm 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2회 3갈래로 갈라지거나 끝의 작은잎자루에 잎이 더 달려 깃꼴겹잎처럼 됩니다. 작은잎은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깊이 패인 톱니가 있습니다.
8~9월에 줄기 끝의 원추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모여 달립니다. 원추꽃차례란 꽃차례의 줄기가 여러 번 갈라져 전체적으로 원뿔 모양을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꽃차례에 꽃이 핀 모양이 멀리서 보면 하얗게 눈이 쌓인 것 같아 눈빛승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라면 눈에 잘 띄지 않겠지만 숲 속 그늘진 곳에서 피기 때문에 더욱 밝게 빛납니다.
사라져가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안녕히라고 인사하고 떠나는
저녁은 짧아서 아름답다
그가 돌아가는 하늘이
회중전등처럼 내 발밑을 비춘다
내가 밟고 있는 세상은
작아서 아름답다
-김종해. '저녁은 짧아서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