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떡풀은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비교적 높은 산의 습기가 있는 바위에 붙어 자랍니다.
줄기는 없습니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둥글거나 콩팥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집니다.
꽃은 7~9월에, 10~30cm 높이로 자라는 꽃줄기에 취산꽃차례(聚散花序)로 핍니다. 취산꽃차례란 꽃대가 갈라져 꽃대 끝과 갈라진 가지 끝에 꽃이 피는 꽃차례를 말합니다. 꽃은 흰색 혹은 붉은빛이 도는 흰색입니다. 꽃잎은 5장인데 위의 3장은 작고 아래의 2장은 크기 때문에 큰 대(大)자로 보입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습니다.
얼핏 보면 원예용으로 많이 기르는 바위취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바위취는 바위떡풀과 달리 잎 앞면에 얼룩덜룩한 무늬가 있고 5~6월에 꽃이 피며 위쪽 꽃잎에 붉은 반점이 많습니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命)하소서.
이틀만 더 남국(南國)의 날을 베푸시어
과일의 완성을 재촉하시고, 진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낙엽이 흩날리는 날에는 불안스레
가로수 사이 길을 이리저리 해매일 것입니다.
-릴케. '가을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