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채는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석죽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여러 개가 모여나 30~80cm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7~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차례에 흰색 꽃이 몇 개씩 모여 핍니다. 꽃받침은 둥근 통 모양이고, 꽃잎은 5장으로 끝이 얕게 둘로 갈라집니다. 열매는 긴 달걀 모양이며 여물면 끝이 6개로 갈라져 씨가 나옵니다.
봄에 돋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씨를 지혈 진통제 등으로 사용합니다.
가는 줄기와 씨방의 생김새가 장구를 치는 채를 닮았다고 하여 장구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황홀한 환시보다는 숨은 희생의 단조로움을 택하겠다며 작은 꽃으로 사신 분.
그러나 그 작은 꽃 속에 세상 그 누구보다, 하느님과 사람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지니셨던 분.
하여 그 사랑으로, 비록 24년의 짧은 생애 그리고 10년도 채우지 못한 수도 생활이었지만, 오래 그리고 멀리 가는 메아리와 향기를 남기신 분.
10월을 시작하며 성녀 데레사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