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王瓜)는 박과의 덩굴지는 여러해살이풀로 들이나 인가 부근에 드물게 자랍니다. 열매가 참외를 닮았지만 아주 작기 때문에 쥐참외라고도 부릅니다.
땅속에 지름 4~5cm의 덩이뿌리가 있으며 줄기와 잎에 털이 나 있습니다. 줄기는 네모지고, 잎과 마주나는 가늘고 긴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고 오릅니다. 잎은 어긋나며,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가는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피는데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1개씩 달립니다. 화관은 종 모양이며 5갈래로 갈라져 끝이 뒤로 조금 젖혀집니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3갈래로 갈라집니다.
열매는 작은 달걀만하고 참외를 닮았으며 익으면 속이 붉은색을 띱니다. 열매 속에는 까만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뿌리는 감자를 닮았지만 희고 맛은 마와 비슷합니다.
한방에서는 열매와 뿌리를 황달 당뇨병 등에 약재로 쓰는데 특히 열을 내리고 어혈을 삭이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참 덥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더운 날이 길어봐야 일 년 중 한 달 정도라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멀리 피서를 다녀오지 못했다고 속상해 하지 맙시다. 피서를 가는 대신 봉사 활동으로 땀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