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의지팡이는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콩과에 속합니다. 흔히 고삼이라고 하고, 쓴너삼 너삼 뱀의정자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국어사전에는 쓴너삼으로 올라 있지만 식물 도감에서는 쓴너삼이라고 하지 않고 고삼 혹은 도둑놈의지팡이라고 합니다.
뿌리가 굵고 깁니다. 즐기는 80~120cm 정도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고 아래쪽은 나무질입니다. 잎은 어긋나며 아까시나무 잎처럼 깃 모양의 겹잎 곧 깃꼴겹잎입니다. 작은잎은 13~23장으로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6~8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연한 노란색 꽃들이 한쪽 방향을 보고 촘촘히 모여 달립니다. 콩과식물의 꽃을 흔히 나비 모양이라고 표현하는데 도둑놈의지팡이의 꽃은 나비보다는 버선 모양에 가깝습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린 것을, 맛이 쓰고 인삼과 같은 효험이 있다는 뜻으로 고삼(苦蔘)이라고 하여 건위제로 쓰고 소화불량 신경통 황달 하혈 등에 처방합니다. 민간에서는 줄기와 잎을 살충제로 쓰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특히 화장실의 구더기를 방제하는데 많이 썼다고 합니다.
전체 모습이 아까시나무를 닮았지만 줄기가 녹색이고 가시가 없으며 나무 같지만 풀입니다.
뿌리가 굵고 울룩불룩한 것이 지팡이를 닮았다고 하여 도둑놈의지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아마 옛날엔 도둑놈이 그런 지팡이를 들고 다녔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