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잠풀은 논두렁이나 습기가 있는 풀밭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꿀풀과에 속합니다.
하얀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습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는 40~70cm이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한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위로 갈수록 잎이 점점 작아집니다.
6~8월에 줄기와 가지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연한 자주색 꽃이 층층이 돌려납니다. 화관은 입술 모양이며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지는데 가운데 갈래가 가장 길고 안에 진한 붉은색 반점이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열을 내리고 기침을 멎게 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석잠(石蠶)은 중국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땅속의 덩이줄기가 누에 혹은 번데기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올핸 장마철로 접어들자마자 비가 쏟아집니다. 장대비 세차게 쏟아질 땐 가슴이 확 트이도록 시원하기도 하지만 물난리가 날까봐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장마철이라고 하여 비만 오는 건 아닙니다. 비가 지겨울 만하면 뜨거운 햇빛이 비치고 다시 무더워지면 무더위를 식히는 비가 오고, 그렇게 비와 무더위가 번갈아 찾아옵니다.
만약 장마가 없다면, 여름나기가 훨씬 힘들겠지요. 그러니 장마 때 비가 잦다고 불평할 일은 아닌 듯합니다.
사는 일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