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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508> - 윤판나물

두메이메일

 

 

 

  윤판나물은 주로 산의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백합과에 속합니다.

  뿌리줄기는 짧고 때로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랍니다. 줄기는 곧추서고 30~50cm 높이로 자라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합니다. 3~5개의 잎맥이 뚜렷하고, 잎자루는 없습니다.

  4~5월에 가지 끝에 길이 2~2.5cm의 노란색 꽃이 밑을 향해 핍니다. 화피는 6장이고 주걱 모양이며 모여서 통 모양을 이룹니다. 수술은 6, 암술은 1개입니다. 열매는 구슬처럼 둥글고 가을에 까맣게 익습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습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이해인.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