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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꽃은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의 풀밭에 흔하게 자랍니다.
뿌리줄기와 수염뿌리가 발달하는데 뿌리줄기는 모여나며 갈색 섬유로 덮여 있습니다. 잎은 칼 모양으로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합니다. 꽃이 필 때 잎은 꽃줄기와 길이가 비슷하지만 꽃이 진 다음 30cm 정도 길이로 자랍니다.
4~5월에 잎 사이에서 자란 5~15cm의 꽃줄기 끝에 보라색 꽃이 1개씩 위를 향해 핍니다. 꽃은 보통 보라색이지만 자주색 혹은 청색에 가까운 것도 있고 드물게 흰색인 것도 있습니다. 바깥 화피는 3장이며 안쪽에 황백색의 무늬가 있는데 모양의 변이가 심합니다. 안쪽 화피 역시 3장이지만 바깥 화피와 달리 비스듬히 섭니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 다음 다시 2갈래로 깊게 갈라집니다. 화피(花被)는 꽃잎과 꽃받침이 서로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려울 때 이들을 모두 합쳐서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붓꽃, 타래붓꽃, 각시붓꽃, 솔붓꽃 난장이붓꽃, 금붓꽃, 노랑붓꽃, 노랑무늬붓꽃 등 여러 종류의 붓꽃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이른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각시붓꽃입니다. 야산에 많이 자라기 때문에 사람들의 손이 조금 덜 가는 무덤 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붓꽃에 비해 크기가 작아 앞에 각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잎도 붓꽃에 비해 짧고 가늘며 꽃도 붓꽃만큼 크지 않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맵시 있고 단아하게 보입니다. 이름을 알고 보아서 그런지 몰라도, 실제로 가는 잎 사이에 피어 있는 작은 각시붓꽃의 꽃을 보면 수줍어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는 각시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