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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88> - 고구마

두메이메일

 

 

 

  고구마는 식용으로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로 메꽃과에 속합니다. 열대 아메리카 지역이 원산지이나 온대 지역에서도 널리 기릅니다.

 줄기는 길게 땅바닥을 따라 벋으면서 뿌리를 내립니다. 뿌리 일부가 커져 덩이뿌리인 구구마가 되는데 모양, 껍질과 안쪽의 색깔은 여러 가지입니다. 잎은 어긋나며 심장형으로 가장자리가 3갈래로 얕게 혹은 깊게 갈라지거나 갈라지지 않습니다. 잎자루가 깁니다.

  보통 꽃이 피지 않지만 간혹 꽃이 피기도 하는데 8~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나와 그 끝에 5~6송이씩 달립니다. 꽃은 나팔꽃과 비슷하고 화피 위는 흰색이며 안쪽 아래는 붉은 자주색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영조 때 일본으로부터 들어왔으며 일본 스씨마섬(대마도)에서 고구마를 일컫는 코코이모의 음이 변화되어 고구마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세상 가장 비밀한 소리까지

  함께 듣는 사람이 부부다.

  식탁에 둘러앉아 나란히 수저를 들고

  밥그릇 뚜껑을 함께 여는 사람.

  이부자리 속 달걀만한 온기에도

  고마워할 줄 알고

  저녁놀 속으로 떨어지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하루를 떠나보내는 사람.

  적금통장을 함께 지니고

  지금은 떠나있어도 아이들 소식 궁금해하는 사람.

  언젠가 다가올 가을 으스름같은 노년과

  죽음에 대해서도 함께 예비하는 사람.

  이 나무와 저 나무의 잎이 닿을 듯 닿지 않을 때

  살 닿음의 온기 속에 서로의 등을 뉘이며

  머리카락 스쳐간 별빛을 함께 기억하는 사람.

  이 나무와 저 나무처럼 가장 가까이 서서

  먼 우레를 함께 듣는 사람.

  -이기철.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