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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91> - 큰땅빈대

두메이메일

 

 

 

  땅빈대는 밭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대극과의 한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줄기는 20~60cm 높이로 비스듬히 자라며 종종 붉은색을 띠고 윗부분의 한쪽에 짧은 털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3~5개의 잎줄(잎맥)이 있습니다.

  8~10월에 가지 끝에 하나의 꽃같이 보이는 배상(杯狀)꽃차례가 몇 개 달리는데 녹색이 도는 흰색이며 술잔 모양의 총포 안에 수술 1개로 된 된 수꽃과 암술 1개로 된 암꽃이 들어 있습니다. 열매에는 털이 없습니다.

  땅빈대와 애기땅빈대에 비해 키가 크고 잎도 더욱 큽니다.

 

  두 손을 펴든 채 가을볕을 받습니다

  하늘빛이 내려와 우물처럼 고입니다

  빈손에 어리는 어룽이 눈물보다 밝습니다

  비워 둔 항아리에 소리들이 모입니다

  눈발 같은 이야기가 정갈하게 씻깁니다

  거둘 것 없는 마음이 억새꽃을 흩습니다

  풀 향기 같은 성좌가 머리 위에 얹힙니다

  죄다 용서하고 용서 받고 싶습니다

  가을 손 조용히 여미면 떠날 날도 보입니다

  -이상범. ‘가을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