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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99> - 복자기

두메이메일

 

 

 

  복자기는 산에서 자라는 낙엽 교목으로 단풍나무과에 속합니다.

  20~25m 높이로 자라고, 수피는 회백색 혹은 회갈색이며 얇게 갈라져 벗겨집니다. 어린가지는 붉은빛이 돕니다. 잎은 마주나고 작은잎 3개로 이루어진 복엽입니다. 작은잎은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 끝 부분 가까이에 2~4개의 큰 톱니가 있습니다. 가을에 유난히 빨갛게 단픙이 듭니다.

  대부분 암수딴그루지만 암수한그루도 있습니다. 5월에 가지 끝의 꽃차례에 자잘한 연노란색 꽃이 3개씩 달리며 꽃자루에는 갈색 털이 있습니다. 열매는 단풍나무과의 특징을 따라 프로펠러 같은 날개가 서로 마주보며 달리는데 단풍나무 열매보다 크고 날개의 각도는 좁으며 딱딱하고 짧은 털이 나 있습니다.

  목재가 치밀하고 단단하기가 박달나무 같다고 하여 나도박달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춥고 버려진 것들

  서로서로 껴안아 길을 만든다

  응달진 밑바닥은 진눈깨비 다 받아

  뽀도독뽀도독 눈길 만들고

  두툼하게 어는 얼음 안고

  개울은 강으로 가는 얼음길 만든다

  아홉 새끼 제 품에 다 쓸어안고

  아낌없이 주는 어미 개의 피와 살로

  영하의 겨울밤에

  생명의 길은 거룩히 불 밝히고

  아득히 먼 하늘 끝, 별과 별이 손잡아

  하늘의 길 미리내는 빛난다

  사랑이여, 당신이 날 껴안아

  이 겨울 은현리 빙판길 되어도 좋다

  그걸 슬픔이라 불러도 좋다

  그 위로 누군가 또 누군가 걸어갈 것이니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반들반들한 발길 거기 날 것이니

  -정일근. ‘겨울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