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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76> - 씀바귀

두메이메일

 

 

 

  씀바귀는 산과 들에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가늘고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는 20~50cm입니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쓴맛이 나는 흰 즙액이 나옵니다. 뿌리잎은 거꾸로 된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이 좁아져 잎자루로 이어지며 이 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잎은 2~3개로 피침형이며 밑이 귓불처럼 되어 줄기를 감쌉니다.

  5~7월에 가지마다 지름 1.5~2cm의 노란색 머리모양꽃이 몇 개씩 모여 핍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혀꽃은 보통 5~7개로 성긴 느낌이 듭니다.

  이른 봄에 어린 싹과 뿌리를 나물로 먹는데 약간 쓴맛이 나지만 냄새가 향긋합니다.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게게 편지를 쓰지.

  언덕 위에선

  노란 씀바귀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슬픔을 깊게 사랑하지.

  그러다가

  하늘의 큰 나루터에 이르면

  작은 나룻배의 주인이 된

  내 어린 날의 바람을 만나기도 하지.

  -곽재구. ‘그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