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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84> - 세뿔투구곷

두메이메일

 

 

 

  세뿔투구꽃은 경상남 · 북도, 전라남도의 산 숲 속에 자라는 한국 특산의 여러해살이풀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합니다. 주로 조금 습하고 돌무더기가 있는 곳에 자랍니다.

  줄기는 곧추서거나 비스듬히 서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높이는 60~80cm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오각형이나 삼각형인데 위로 갈수록 삼각형이 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8~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차례에 투구 모양의 노란 빛이 도는 보라색 꽃이 핍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며 모두 5장입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투구꽃속 식물들에 비해 잎이 가늘게 갈라지지 않고 오각형 또는 삼각형이므로 구분이 됩니다. 세뿔투구꽃이라는 이름은 잎이 삼각형인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반달만한 집과

  무릎만한 키의 굴뚝 아래

  쌀을 씻고 찌개를 끓이며

  이 세상에 여행 온 나는 지금

  민박중입니다

  때로 슬픔이 밀려오면 

  바람 소리려니 하고 창문을 닫고

  알 수 없는 쓸쓸함에 명치끝이 아파오면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녀서 그러려니 생각하며

  낮은 천장의 불을 끕니다

  나뭇가지 사이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손톱만한 저 달과 별

  내 굴뚝과 지붕을 지나 또 어디로 가는지

  나뭇잎 같은 이불을 끌어당기며

  오늘밤도 꿈속으로 민박하러 갑니다

  -권대웅. ‘민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