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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70> - 꿩의다리아재비

두메이메일

 

 

 

  꿩의다리아재비는 깊은 산에 자라는 매자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잎과 전체 생김새가 꿩의다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꿩의다리아재비라고 부릅니다.

  줄기는 곧추서고 높이는 60~80cm입니다. 잎은 어긋나며, 2~33갈래로 갈라지는 겹잎입니다. 작은잎은 간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2~3갈래로 갈라집니다.

  5~6월에 줄기 끝의 원추꽃차례에 지름 8~12mm의 녹색이 도는 노란색 꽃이 여러 개 달립니다. 꽃받침잎은 꽃잎처럼 보이며 6장입니다. 꽃잎은 꽃받침잎과 마주나는데 아주 작아 꿀샘처럼 됩니다. 열매는 둥글며 하늘색으로 익습니다.

 

  어떤 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

  풍경소리를 듣고 있었으면

  바람이 그칠 때까지

  듣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집착을 버리듯 근심도 버리고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나뭇잎을 다 만나고 올 때까지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소쩍새 소리를

  천천히 가지고 되오는 동안 밤도 오고

  별 하나 손에 닿는 대로 따다가

  옷섶으로 닦고 또 닦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나뭇잎처럼 즈믄 번뇌의

  나무에서 떠나

  억겁의 강물 위를

  소리없이 누워 흘러 갔으면

  무념무상 흘러 갔으면

  -도종환. ‘어떤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