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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73> - 좀가지풀

두메이메일

 

 

 

  좀가지풀은 남부지방의 들과 산기슭의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전체에 잔털이 나 있습니다. 줄기는 비스듬히 누워서 옆으로 벋으며 길이는 7~20cm입니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잎에는 선점(腺點)이 나 있는데 마르면 모래알처럼 두드러집니다.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자루에 지름 5~10mm의 노란색 꽃이 1개씩 핍니다. 화관은 5갈래로 깊이 갈라지며, 꽃자루는 꽃이 진 다음 아래를 향해 구부러집니다. 열매가 둥근 원예용 가지같이 생겨서 좀가지풀이라고 합니다.

 

  지는 꽃 앞에 앉아 보면

  시간이 제 발자국을 쿡 찍고 간다

  시간의 몸을 볼 수 없지만

  그가 지나간 자리 발자국은 남는다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아서

  한 번도 이자 독촉을 하지 않아서

  내 것처럼 시간을 빌려 펑펑 썼는데

  오랜 만에 거울 속에 만난 내 얼굴에도

  시간이 남긴 발자국 찍혀있다

  지는 꽃을 밟고 간 시간의 발자국이

  내 얼굴에도 이미 찍혀 있다

  -정일근. ‘시간의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