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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52> - 고광나무

두메이메일

 

 

 

  고광나무는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입니다.

  줄기는 2~4m 높이로 자랍니다. 작은 가지는 갈색으로 털이 조금 있으며 오래된 가지는 회색이고 껍질이 벗겨집니다. 잎은 마주나며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있습니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털이 거의 없으나 뒷면은 연녹색으로 맥 위에 잔털이 있습니다.

  5~6월에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차례에 5~7개의 흰색 꽃이 달리는데 향기가 있습니다. 꽃잎은 4장이며, 꽃차례와 꽃자루 그리고 꽃받침 안쪽과 암술대에 잔털이 있습니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합니다.

  야광나무처럼 꽃이 한꺼번에 피어 나무를 가득히 덮기 때문에 꽃이 한창일 때 캄캄한 밤에 보면 마치 환하게 빛을 내는 것 같습니다.

 

  추운 밤 참아낸 여명을 지켜보다

  새벽이 천천히 문 여는 소리 들으면

  하루의 모든 시작은 기적이로구나.

  지난날 나를 지켜준 마지막 별자리,

  환해오는 하늘 향해 먼길 떠날 때

  누구는 하고 싶었던 말 다 하고 가리

  또 보세, 그래, 이런 거야, 잠시 만나고

  길든 개울물 소리 흐려지는 방향에서

  안개의 혼들이 기지개 켜며 깨어나고

  작고 여린 무지개 몇 개씩 골라

  이 아침의 두 손을 씻어주고 있다.

  -마종기.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