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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54> - 물참대

두메이메일

 

 

 

  물참대는 산골짜기나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로 범의귀과에 속합니다.

  높이는 2m 정도이며 많은 줄기가 올라와 포기를 이룹니다. 어린 가지는 붉은 빛이 돌고 오래된 가지는 껍질이 불규칙하게 벗겨지며 회갈색입니다. 잎은 마주나고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긑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습니다. 잎 앞면에는 별 모양 털이 조금 있고 뒷면에는 털이 없습니다.

  5~6월에 가지 끝의 꽃차례에 지름 8~12mm의 흰색 꽃이 많이 달립니다. 꽃잎과 꽃받침은 각각 5장입니다. 열매는 삭과이며 종 모양입니다.

  물참대와 비슷한 나무로 말발도리가 있는데 물참대는 말발도리와 달리 잎 뒷면에 털이 없고 오래된 가지는 껍질이 벗겨지며 줄기 가운데 골속이 비어 있습니다.

 

  처녀시절 나 홀로 공상에 잠길 때며는

  무지개 웃는 저 하늘가에서

  날개 돋쳐 훨훨 나에게 날아오던 아이

  그 애는 얼마나 곱고 튼튼한 사내였겠습니까

  그러나 정작 나에게 생긴 아이는

  눈이 크고 가냘픈 총각애

  총 센 머리칼 탓인듯 머리는 무거워 보여도

  물푸레아지인 양 매출한 두 다리는

  어방없이 날쌘 장난꾸러기입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바쁘게

  고삐 없는 새끼염소 마냥

  산으로 강으로 내닫는 그 애를 두고

  시어머니도 남편도 나를 탓합니다

  다른 집 애들처럼 붙들어놓고

  무슨 재간이든 배워줘야 하지 않는가고

  그런 때면 나는 그저 못 들은 척

  까맣게 탄 그 애 몸에 비누거품 일구어댑니다

  뭐랍니까 그 애 하는 대로 내버려두는데

  정다운 이 땅에 축구공마냥 그 애 맘껏 딩구는데

  눈 올 때면 눈사람도 되어 보고

  비 올 때면 꽃잎마냥 비도 흠뻑 맞거라

  고추잠자리 메뚜기도 따라 잡고

  따끔따끔 쏠쐐기에 질려도 보려므나

  푸르른 이 땅 아름다운 모든 것을

  백지같이 깨끗한 네 마음속에

  또렷이 소중히 새겨 넣어라

  이 엄마 너의 심장은 낳아주었지만

  그속에서 한생 뜨거이 뛰여야 할 피는

  다름 아닌 너 자신이 만들어야 한단다

  네가 바라보는 하늘

  네가 마음껏 딩구는 땅이

  네가 한생토록 안고 살 사랑이기에

  아들아, 엄마는 그 어떤 재간보다도

  사랑하는 법부터 너에게 배워주련다

  그런 심장이 가진 재능은

  지구 우에 조국을 들어올리기에

  -렴형미. ‘아이를 키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