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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62> - 갈퀴덩굴

두메이메일

 

 

 

  갈퀴덩굴은 길가나 빈터에서 흔히 자라는 꼭두서니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길이 60~90cm로 네모지고 밑을 향한 가시털이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습니다. 잎은 줄기의 마디마다 6~8개씩 돌려나고 거꾸로 된 좁은 피침형입니다. 잎 가장자리와 뒷면의 맥 위에도 밑을 향한 가시털이 있습니다. 잎자루는 없습니다.

  5~6월에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의 꽃차례에 자잘한 황록색 꽃이 모여 달리는데 워낙 작은데다 색깔도 두드러지지 않아 자세히 살펴보아야 볼 수 있습니다. 화관은 4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4개입니다. 열매는 작은 타원형으로 2개가 함께 붙어 있으며 갈고리 같은 털로 덮여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습니다.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전초를 말려 타박상, 통증 등의 치료에 사용합니다.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