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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51> - 참조팝나무

두메이메일

 

 

 

  참조팝나무는 중부 이북의 산의 바위지대에 주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로 장미과에 속합니다.

  줄기는 높이 1.5m 정도이고, 가지는 모가 지며 적갈색입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거친 톱니가 있습니다. 잎 양면에 털이 없습니다.

  5~6월에 가지 끝의 겹산방꽃차례에 지름 7~9mm의 흰색 꽃이 모여 피는데 중심부는 연한 분홍색입니다. 산방꽃차례란 꽃차례의 아래쪽 꽃은 꽃자루가 길고 위쪽 꽃은 꽃자루가 짧아서 서로 비슷한 높이에서 가지런하게 피는 꽃차례를 말합니다. 꽃잎은 둥글고 수술은 꽃잎보다 깁니다. 열매는 골돌(蓇葖)이며 털이 거의 없습니다.

 

  어머니는 시장에서 물감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물감장사를 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온갖 색깔이 다 모여 있는 물감상자를 앞에 놓고

  진달래꽃빛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진달래 꽃물을,

  연초록 잎새들처럼 가슴에 싱그러운

  그리움을 담고 싶은 이들에게는 초록꽃물을

  시집갈 나이의 처녀들에게는 쪽두리 모양의 노란 국화꽃물을

  꿈을 나눠주듯이 물감봉지에 싸서 주었습니다.

  눈빛처럼 흰 맑고 고움 마음씨도 곁들여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해종일 물감장사를 하다보면

  콧물마저도 무지개빛이 되는 많은 날들을

  세상에서 제일 예쁜 색동저고리 입히는 마음으로

  나를 키우기 위해 물감장사를 하였습니다.

  이제 어머니는 이 지상에 아니 계십니다.

  물감상자 속의 물감들이 놓아주는

  가장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나에게는 물감상자 하나만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어머니가 그러했듯이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운

  색깔들만 가슴에 물들이라고

  물감상자 하나만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강우식. 어머니의 물감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