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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40> - 국수나무

두메이메일

 

 

 

  국수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떨기나무입니다. 산의 초입에 흔하게 자랍니다.

  뿌리 근처에서 여러 줄기가 올라와 덤불처럼 자라며 끝이 밑으로 처집니다. 높이는 1~2m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세모진 넓은 달걀형으로 끝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결각처럼 큰 톱니가 있습니다. 뒷면 맥 위에 털이 있고 잎자루가 긴 편입니다.

  5~6월에 햇가지 끝의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지름 4~5mm의 노란빛이 도는 흰색 꽃이 무리지어 핍니다.

  가는 가지를 잘라 껍질을 세로로 벗겨내면 안에 황갈색 고갱이가 길게 뽑아져 나오는데 마치 흰 국수 가락 같다고 하여 국수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사는 일은

  밥처럼 풀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 가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