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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28> - 구와말

두메이메일

 

 

 

  구와말은 논밭이나 냇가의 습지에서 자라는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구와는 국화에서 유래된 말로 국화의 잎처럼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 경우 사용됩니다.

  줄기는 10~30cm 높이로 자라고 붉은빛이 돌며 물 밖으로 나온 부분에 털이 있습니다. 물 밖으로 나온 줄기에는 5~8개의 잎이 돌려나는데 가운데 윗부분에서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털이 약간 있습니다. 물에 잠긴 잎은 1~3회 깃 모양으로 완전히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실처럼 가늡니다.

  8~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길이 6~10cm의 홍자색 꽃이 1개씩 핍니다. 화관은 입술 모양인데 윗입술은 짧게 2갈래로 갈라지고 아랫입술은 3갈래로 깊게 갈라집니다.

  잎이 예쁘고 물에서 잘 자라 어항의 물풀로 쓰기도 합니다.

 

  자 그러면 우리 놓읍시다 집착의 끈을

  사랑은 네가 나를, 내가 너를

  온 마음으로 타는 불길처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름 산이 콸콸 더운 숨결을 쏟아

  앞내로 바다로 흘려 보내듯이

  우리도 우리 자신의 막힌 가슴을 뚫어

  서로를 남김없이 놓아주는 것

  그러면 우리 가을 시린 들판에서 만날는지도 몰라

  거기 풀꽃들이 서로의 찬 이마를 맞부비고 있는 곳

  기러기 날아오른 논둑길 따라

  갑자기 서늘해진 등을 뒤척이며 맑은 눈길로

  -이시영. ‘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