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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30> - 가는잎향유

두메이메일

 

 

 

  가는잎향유는 꿀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속리산, 월악산, 주흘산, 조령산 등의 바위지대에 자랍니다.

  전체에서 향기가 납니다. 줄기는 네모지고 30~50cm 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나고 선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조금 있습니다.

  9~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이삭꽃차례에 붉은색의 꽃이 모여 핍니다. 화관은 길이 5mm쯤이며 4갈래로 갈라지고 털이 있습니다.

  꽃향유와 비슷하지만 잎이 달걀형인 꽃향유와는 달리 잎이 선형으로 매우 가늘며 꽃차례도 길이가 짧습니다. 

 

! 콩꼬투리에서 튀어나간 콩알이 가슴을 스치자, 깜짝 놀란 장끼가 건너편 숲으로 날아가 껑, , 우는 서러운 가을이었다.

! 콩꼬투리에서 튀어나간 콩알이 엉덩이를 때리자, 초경이 비친 계집애처럼 화들짝 놀란 노루가 찔끔 피 한방울 흘리며 맞은편 골짜기로 정신없이 달아나는 가을이었다.

멧돼지 무리는 어제 그제 달밤에 뒹굴던 삼밭이 생각나, 외딴 콩밭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치는 산비알 가을이었다.

내년이면 이 콩밭도 묵정밭이 된다 하였다 허리 구부정한 콩밭 주인은 이제 산등성이 동그란 백도라지 무덤이 더 좋다 하였다 그리고 올 소출이 황두 두말 가웃은 된다고 빙그레 웃었다.

그나저나 아직 볕이 좋아 여직 도리깨를 맞지 않은 꼬투리들이 따닥따닥 제 깍지를 열어 콩알 몇 낱을 있는 힘껏 쏘아 보내는 가을이었다.

콩새야, 니 여태 거기서 머하고 있노 어여 콩알 주워가지 않구, 다래넝쿨 위에 앉아 있던 콩새는 자신을 들킨 것이 부끄러워 꼭 콩새만한 가슴만 두근거리는 가을이었다.

-송찬호.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