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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35> - 기생초

두메이메일

 

 

 

  기생초는 국화과의 한해 혹은 두해살이풀입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재배하지만 심어 기르던 것이 퍼져 저절로 자라기도 합니다.

  줄기는 가늘고 30~100cm 높이로 자라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나고, 아래의 잎은 잎자루가 있고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선형 또는 피침형입니다. 윗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없고 갈라지지 않습니다.

  7~10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지름 3~4cm의 두상화가 위를 향해 핍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혀꽃(설상화)은 끝이 얕게 3갈래로 갈라지며 노란색이고 밑쪽은 짙은 적색입니다. 가운데 통꽃(관상화)은 흑갈색입니다.

  노란 꽃 가운데 짙은 적색 무늬가 있어 기생이 치장한 것처럼 화사하다고 하여 기생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길을 떠날 때면 처음으로 빛을 보는 나비가 된다.

  바람 따라 떠다니는 한숨 같은 민들레씨

  내일 향한 소리없는 사라짐을 본다.

  여행길에 오르면 내가 아직 살아 있는 기쁨을 수없이 감사하고,

  서서히 죽어 가는 슬픔을 또한 감사한다.

  산, 나무, 강에게 손을 흔들며 나는

  들꽃처럼 숨어 피는 이웃을 생각한다.

  숨어서도 향기로운 착한 이웃들에게 다정한 목례를 보낸다.

  -이해인. ‘길을 떠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