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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37> - 노랑코스모스

두메이메일

 

 

 

  노랑코스모스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화단이나 길가에 많이 심지만 씨앗이 떨어져 저절로 자라기도 합니다. 코스모스와 한 집안이며 원산지 역시 멕시코입니다.

  줄기는 40~100cm 높이로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나는데 아래쪽의 것은 잎자루가 있고 2회 깃꼴로 갈라지며, 위쪽의 것은 거의 잎자루가 없고 1~2회 깃꼴로 갈라집니다.

  7~9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지름 5~6cm의 주황색 머리모양꽃이 1개씩 핍니다. 가장자리의, 꽃잎처럼 보이는 혀모양꽃은 끝이 톱니처럼 얕게 갈라집니다. 불완전한 겹꽃인 종류도 있습니다.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 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이재무. ‘남겨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