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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구들<439> - 골담초

두메이메일

 

 

 

  골담초(骨擔草)는 중국 원산의 낙엽 떨기나무로 콩과에 속합니다. 산에서도 자라지만 주로 시골에서 관상용으로 담장 밑에 많이 심습니다.

  모여나 위쪽을 향한 가지들은 사방으로 늘어져 자라며 높이는 1~1.5m입니다. 가지에 5개의 능선이 있고 가시가 많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의 작은잎 4장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입니다.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지름 2~3cm의 나비 모양의 꽃이 1~2개씩 피는데 처음엔 노란색이지만 차츰 황적색으로 변합니다.

  뿌리를 캐서 말린 것을 약재로 쓰는데 신경통이나 관절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게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제 얼굴에 책임 질줄 알아야 한다는

  지천명으로 가는 마지막 한 달은

  숨이 찹니다.

  겨울 바람 앞에도

  붉은 입술 감추지 못하는 장미처럼

  질기게도 허욕을 쫓는 어리석은 나를

  묵묵히 지켜보아주는 굵은 나무들에게

  올해 마지막 반성문을 써 봅니다.

  추종하는 신은 누구라고 이름 짓지 않아도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 같이

  때가 되면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월을 벽에 겁니다.

  -목필균. ‘12월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