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역사_두렛배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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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렛배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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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렛배미란?
두레란?
두렛배미란? 두레는 농촌에서 농사꾼들이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하여 마을 단위로 만든 모임(조직)이라는 뜻으로 그 동사형인 '두레 먹다'라는 말은 '여러 사람이 들러앉아 먹다', 혹은 '음식을 장만하고 모여 먹다'라는 뜻이다. 또 두렛일을 하는 '두렛날', 여러사람이 두레를 짜서 서로 협력하여 하는 농사인 '두레 농사' 혹은 두렛일, 두레로 일을 하는 논이라 해서 '두렛논', 두레에 참여한 농군을 ‘두렛꾼'이라고 했다. 이처럼 두레라는 말은 같이 산다는 의미다. 우리 조상들은 서로 어울려 함께 살면서 희로애락을 나누어 가졌고, 그런 공동체를 '두레'라고 불렀던 것이다.

두레를 원용한 어휘들도 많다. 마을의 부녀자들이 밤중에 한 장소에 모여 공동으로 길삼하는 일을 두레삼이라 했다. 그런가하면 농사철에 두렛일로 김을 맬 때 하는 농악놀이를 두레굿이라 했다.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게 만든 밥상을 두레상(두레반)이라 했으며, 두레꾼들이 물을 푸는 일도 두레질이라 했다. 우물물을 퍼 올리는 두레박도 두레에서 파생된 말이다. 예를 들어서 한 마을에는 반드시 한 개 이상의 우물이 있었는데, 그 우물을 '두레우물'이라고 했고, 또 온동네 사람들이 같이 쓰는 우물의 바가지를 '두레박'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같이 쓰는 바가지'라는 뜻이다. 두레라는 말로 만들어진 어느 단어를 살펴보아도 상부상조와 공동체의 개념이 배어있지 않은 것이 없다.


배미란?
배미-논배미의 준말이며, 논배미는 논의 한구역 혹은 논과 논사이를 구분한 것으로 논을 세는 단위로 사용되거나(예컨대, 한배미,석배미,여섯배미 등), 논의 특징(모양, 위치, 성질)을 묘사하는 다른 접두어가 붙어서 여러 이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명칭들은 현재까지 각 마을의 토속지명과 전래농요 속에 살아있다.
내 이름은 '동그배미'야. 왜냐하면 나는 운동장처럼 동그스름하게 생겼거든 - 김용택[나는 동그배미야] 중에서
토속지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들
우묵배미 - 우묵하게 들어간 논
외배미 - 외 떨어져 있는 논
윗배미 - 윗쪽에 있는 논
아랫배미 - 아랫쪽에 있는 논
구석배미 - 구석진 곳에 있는 논
지애배미 - 전에 기와집이 있었음
연당배미 - 전에 연못이었음
달배미 - 지형이 반달처럼 생겼음
물배미 -물이 많이 나는 논
수렁배미 - 소가 들어가 논을 갈지 뭇할 정도의 깊은 수렁이었기에
다락배미 - 비탈진 산골짜기에 층층으로 된 좁고 작은 논
굿배미 - 그 논에서 굿을 하였다하여
진배미 - 사래가 긴 논
두멍배미 - 논모양이 물을 길어 담아 두고 쓰는 큰 두멍과 같다는 데서
마당배미 - 추수때 타작하는 마당으로 쓰던 큰 논이다
큰배미 - 여러 마지기 되는 큰 논


그 외 바지배미,우물배미,멍에배미,피불배미,퐅죽배미,죽배미,짚은배미,치마배미,항아리 배미, 공중배미, 우산배미.한배미.두럭배미,두룽배미,갈모배미,쥐똥배미,갈치배미,삿갓배미, 샘배미 등
전래농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들

1. 모찧는소리 (모를 내기전에 못자리(모판)에서 모를 뽑아내면서 부르는 소리)

여보소 농부여 말들어 보소 | 도급모를 맡아가지고 | 수답에 낼것은 두깍지 묶고 | 건답논은 버려두고
왼달같은 둥근배미 | 허리잘룩 장구배미 | 따로 있어 귀할배미 | 여보시오 농부님네 | 풍년농사를 이뤄보세
모찌러 가세 모찌러 가세 | 조반전에 모찔적에 | 건답논은 세깍지라 | 수답논에다 갖다눌제
네모번 듯 안반배미 | 찬물이 받혀 세암배미 | 이리저리 돌려놓고 |어서와서 모를심어

2. 진도 지산 농요

어라디아 저라디아 상사로세
이 농사를 어서 지어 나라 봉양을 하고 보세
앞산은 점점 멀어지고 뒷산은 점점 가까온다.
이 배미 저 배미 다 심것으니 장구 배미로 넘어가세
다 되었네 다 되었어 상사소리가 다되었네.

3. 상주 모심기 음악듣기악보보기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줄밥 내따주마 우리 부모 섬겨다오
이배미 저배미 다 심어놓으니 또 한 배미가 남았구나 지가야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능청능청 저비리 끝에 시누 올케 마주앉아 나도야 커서 시집가서 우리 낭군 섬길라네
고초 당초 맵다해도 시집살이만 못하더라 나는야 죽어 후생가서 시집살이는 안할라네
이고생 저고생 갖은 고생 모질게도 사는 목숨 한도 많은 이내팔자 어느때나 면해볼꼬